유동성의 흐름을 읽는 5가지 지표 - 1편

2024. 10. 14. 22:09직장에서 탈출하기/글로벌 매크로 분석

 

무엇이 주가를 끌어올릴까? 에 대한 궁금증이 항상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원인을 딱 잘라 말하기 쉽지는 않지만 내 생각에는 유동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동성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5가지 지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릴 다섯 가지 지표는 모두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구성하는 지표들입니다. 모두 유동성 환경에 영향을 주는 플레이어(연준, 시중은행, 재무부, MMF, 딜러, 사모펀드 등 금융기관)들과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히 알아봅시다.

 

출처:월가아재 유튜브

 

1. SOMA 계정(System Open Market Account)

위 그림의 보라색선인 SOMA(System Open Market Account) 계정은 연준의 보유 증권을 관리하는 계좌로 주로 국채, MBS(모기지담보부 증권)등의 자산을 관리하는 계좌입니다.

 

연준이 시중에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를 시행하면서 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SOMA 계정의 잔고는 증가하며, 반대로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을 시행하면서 보유자산을 축소하면 감소합니다.

 

SOMA 계정을 통한 채권 매입(SOMA 계정 잔고 증가)은 은행의 지준금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시장 내 유동성을 증가시킵니다. ->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연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은행으로 유입된다

 

반대로 채권 매도는 은행의 지준금을 줄여 유동성을 감소시킵니다.

-> 채권을 매도함으로써 연준이 다시 유동성을 흡수한다. 채권 매도 시 기본 투자금이 다시 회수되므로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ALCL

 

 

2. 대출(유동성 지원 창구)

주황색 선은 연준이 각 금융기관들에게 제공하는 대출이며 이는 연준이 위기 시마다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은행이 긴급하게 자금을 수형학 위해 이용하는 재할인청구(Discount Window), 팬데믹 위기 당시 운영된 급여 보호 프로그램 유동성 공급 창구(PPPLF) '23년 3월 SVB 은행위기 진압을 위해 마련한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등이 있다.

 

 

3. 지급준비금(Reservers)

파란색 선은 은행이 보유한 지준금으로 시중의 유동성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은행은 고객(가계, 기업, 금융기관 포괄)의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해 예금액의 일정비율만큼을 중앙은행(연준)에 예차히게 되는데 이 자금이 바로 지급준비금입니다.

 

특히 팬데믹 당시 연준이 QE를 시행한 이후, 지준금과 주요 증시 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지준금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위 오른쪽 그래프 참고)

 

은행은 대출을 통해 신용을 창출하며, 이를 통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유통되는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지준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은행이 현재 대출을 늘리고 있거나, 향후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시중에 유통되는 유동성은 거의 대부분 은행을 거쳐서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이 얼마나 유동성을 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지준금인 것입니다.

 

'08년 금융위기(서브프라임 사태) 이전 시중 은행의 지준금은 약 20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후 연준의 반복적인 양적완화(QE)가 시행되면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자 현재 지준금은 3조 달러나 넘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현재를 풍부한 지준금의 시대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지준금은 은행들이 보유한 여유자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의 채권 매입으로 유입된 유동성은 은행의 지준금으로 전환되는데, 지준금이 높으면 은행들은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경제에 유동성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습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WRESBAL

 

 

4. 재무부 TGA(Treasury General Account)

빨간색 선은 재무부의 TGA 잔고를 나타내며, TGA는 재무부가 연준에 계설 한 계좌로 언제든지 현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넣어준 자금입니다.

 

즉, 재무부의 수입/지출 통장입니다. 주로 정부의 세금 수입, 채권 발생 수익, 정부 지출 등으로 운영합니다.

->사실상 미국 정부의 은행 계좌라고 할 수 있다

 

재무부가 TGA에 자금을 예치하거나 인출할 때, 그 금액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재무부는 재정적자를 매우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데 이때 시장 참여자들이 국채 입찰 과정에 참여해 국채를 매입할 경우,

은행의 지준금은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은행에 예치한 예금을 사용해 국채를 매수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재무부가 재정지출을 통해 해당 자금을 다시 시중에 방출하면 지준금은 다시 증가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재무부 TGA 잔고가 증가하게 되면 은행 시스템 내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TGA 잔고가 감소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됩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D2WLTGAL

 

 

5. 기타 금융기관

마지막으로, 초록색 선은 연준의 역레포 계좌 잔고를 의미합니다. 역레포 잔고(Reverse Repo, RRP)는 단기 유가증권에만 투자하는 펀드인 MMF(머니마켓펀드)와 사모펀트, 딜러 등이 자금을 유치하는데 이들은 그 대가로 역레포 금리를 수취합니다.

 

역레포는 연준이 금융 기관에게 국채 등을 담보로 단기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금융 기관은 연준에 돈을 맡기고 그 대가로 일정한 이자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즉 기관들의 연준 예금 계좌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레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추후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RRPONTSYD

 

 

정리

연준을 대차대조표를 구성하는 이 다섯 가지 지표를 자산 항목(차변)과 부채 항목(대변)으로 구분해 보면 아래와 같은 식이 되는데 이는 Fed의 대차대조표상 자산의 합과 부채의 합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산 = 부채  + 차본)

 

좌측은 자산(연준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 우측은 부채(이 유동성이 금융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흡수되거나 저장되는지를 보여줌)에 해당되는 항목들입니다.

SOMA 계정 + 대출(유동성 지원 창구) = 지준금 + 역레포 계좌 + 재무부 TGA 

 

 

그리고 이것을 변화량으로 나타내면

△지준금 = △SOMA 계정 + △대출(유동성 지원 창구) - △역레포 계좌 - △재무부 TGA

 

즉, 은행의 지준금은 연준의 SOMA 계정 및 대출이 증가하면 증가하고, 연준의 역레포 계좌와 재무부 TGA가 증가하면 감소하는 것입니다. 즉 은행의 지준금은 연준과 재무부 그리고 기타 금융기관들의 액션에 따라 변화하게 됩니다.

 

 

 

 

 

2024.10.15 - [직장에서 탈출하기/글로벌 매크로] - 유동성의 흐름을 읽는 5가지 지표 - 2편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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